잊혀진 제단

S4 Episode 4 EX 4

누아자의 채널이 억지로 열리면서 차원의 틈에 균열이 남았다. 닫힌 문을 강제로 비튼 자리에는 언제나 흠집이 생기는 법이다.

잊혀진 제단이라 불리던 그 자리로 기운이 새어 들었다.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를 가르던 막이 얇아진 흔적이었다.

그 흠집을 통해 바깥의 것들이 에린을 알아차렸다. 첫 번째로 건너온 것은 나베리우스라 불리는 존재였다.

브린은 균열의 가장자리를 짚으며 담담히 말했다. 억지로 연 통로의 대가라고. 앞으로도 이런 것들이 끊이지 않으리라.

일행은 말을 아끼고 칼을 들었다. 큰 전쟁의 한복판에서조차, 틈새로 기어 들어온 이질은 그대로 둘 수 없었다.

나베리우스는 그 담담함에 걸맞게 정리되었다. 제단 위에는 아직 식지 않은 균열의 잔향만이 남아, 다음 침입자를 예고하듯 희미하게 떨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