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비원
S4 Episode 5
알현실에서 이세트는 백성이 죽어 간다며 폭정을 멈추라 호소했다. 밀레드는 코앞의 싸움만을 기다렸다. 땅이 흔들리고 용암이 스며들어도, 그는 계획대로라고 했다.
전선에서는 스피노스가 왕국의 혐오를 토해 냈다. 참다못한 브린이 갈라설 거면 지금 하자고 하자, 리엘이 왜 그러는지 말해 보라 종용했다. 두 사람은 같은 과거를 열었다.
사막 왕국 모하드. 왕은 태양신의 대리인이었고, 공주는 반드시 무녀로 태어났다. 소녀 이세트는 신의 계시를 전해야 했으나, 아버지는 입맛에 맞는 거짓만을 명했다. 그 한마디에 죄 없는 백성이 죽어 나갔다.
대제사장 스피노스는 혀 없는 하반을 무녀 곁에 두었다. 털어놓고 싶은 말은 그에게 하라. 침묵만은 지켜 줄 테니. 왕이 스스로를 태양이라 칭하며 눈알을 파내라 명할 무렵, 스피노스는 루와 메르를 만나 세상을 구할 길을 택했다.
나라를 버리고 가느냐는 이세트의 추궁 앞에, 그녀는 스스로 왕국을 지키겠다며 무녀의 옷을 벗었다. 반란은 실패했다. 하반은 거열당하고, 이세트는 독을 마시게 되었다.
이야기가 끝나는 순간 밀레드의 성력이 폭주했다. 마하가 크로우 크루아흐의 힘을 주었고, 에이레를 되살리려 그걸 받았다고 그는 말했다. 클라우 솔라스를 내놓으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잃어버린 신의 힘이 일행을 향해 쏟아졌다.
싸움이 밀레드를 삼킬 듯할 때 이세트가 돌아왔다. 목숨을 불살라 그의 몸에서 성력과 마하의 손길을 태워 없앴다. 스피노스는 그 자리에서 무너졌고, 브린은 마하가 상처만을 파고들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