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 않는 솥

S4 Episode 13

대성당 광장에서 히스나이츠에게 포위된 순간, 레샤우이루산이 이끈 마족군이 돌입했다. 마하가 수많은 병사를 한꺼번에 지배하려다 비틀거리는 틈으로, 일행은 왕성으로 퇴각했다.

인간과 마족이 한자리에 선 어색함은, 루더렉이 무기를 내리라 명하며 진정한 동맹을 선포하자 풀리기 시작했다. 공동의 적은 마하였다.

서고에서 브린이 책을 옮겼다. 신이란 인간이 모아 낸 사념이며, 그 사념이 땅에 내려오려면 성력을 담을 그릇이 필요하다고. 완전한 강림은 그릇의 인격을 지운다. 티이모리안이 된 것이 그 예시였다.

세르하의 입에서 누아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잊혀진 땅, 에린의 비보. 길을 열게 함이라. 마나난이 붙들었다. 누아자와 영광의 시대를 함께한 필리들이 네 가지 보물을 흩어 숨겼다고.

운명의 왕좌 리아 팔, 필멸의 가시 아라드바르, 꺼지지 않는 불꽃 칼리번, 마르지 않는 가마솥 언드리. 잊혀진 땅 하이브라질로 가는 뱃길이 이그나흐트 강을 따라 열렸다.

무리아스는 시간이 멈춘 듯한 숲의 마을이었다. 풍요는 익숙한 모습에 깃든다는 수수께끼를 풀자, 강의 근원 풍요의 숲이 가리켜졌다. 로브를 벗자 시험이 시작되었다.

언드리의 필리 세미아스를 꺾은 끝에, 푸른 보석—가마솥의 정수가 손안에 들어왔다. 마르지 않는 풍요의 첫 비보가, 하이브라질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빛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