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S4 Episode 12
리엘은 열쇠를 보고 지혜의 우물, 지식의 연어 에후르의 전설을 떠올렸다. 그 우물이 가리키는 곳은 버려진 요새 카사르의 서고였다.
같은 시각 네베레스의 은신처에서는 여덟 칼의 동료들이 쓰러져 있었다. 고요의 기사 모르간트가 반지를 노리고 습격했고, 진실을 위해 싸운다는 드라우그는 변신한 네베레스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요새 회랑에서 일행과 마주친 모르간트는 영웅에게 두 개의 운명이 있음을, 아홉 번째 반지의 이유로 알아챘다. 천장을 무너뜨리고 물러난 뒤, 스피노스의 열쇠로 보존 마법이 걸린 서고를 열었다.
탁자 위 검붉은 책에는 스피노스의 붕대 책갈피가 끼어 있었다. 태고의 글씨는 누구도 읽지 못했다. 브린만이 해독에 불을 밝힌 채, 일행은 책을 안고 왕성으로 돌아왔다.
마하는 레무의 눈으로 그 모든 것을 지켜보다 비틀거렸다. 성력을 담은 그릇이 낡았을 뿐이라 하면서도, 누아자의 사제를 잡아 오라는 발로르의 압박을 웃으며 받아넘겼다.
그 밤 클레르는 꿈을 꿨다. 갑옷 입은 자가 소녀를 쫓아 로엔나라 부르고, 왕가의 피는 한 방울도 남김없이라 외치며 검을 들었다. 단순한 악몽이 아니라는 예감이 오래 남았다.
시에테는 피투성이로 돌아와 노스폴군의 최후를 전했다. 대성당 지하가 실험실로 바뀌었고, 루시안만이 겨우 살아 있다고. 밀레드의 명으로 구출이 결정되었으나, 에녹이 설계한 절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