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행방
에필로그
인퀴지터 클레르가 유리의 탑 정상까지 쫓아 올라왔을 때, 그곳에는 아무것도 막지 못하고 주저앉은 사람과 의식이 없는 케아라가 있었다. 클레르는 둘을 데리고 내려왔고, 마주친 브린과 메르와 마렉 앞에서 칼이 뽑히기 직전이었다.
주인공이 싸움을 멈추게 한 뒤, 클레르는 물었다. 무엇을 위해 싸우느냐고. 그때까지의 일이 전부 이야기되었고, 뒤따라온 세르하가 누아자의 인도를 전했다. 발로르의 군대를 막으려면 인간의 군대와 마족의 군대, 그리고 또 한 명의 영웅을 한자리에 모아야 한다는 예언이었다.
그러나 인간 쪽은 이미 무너지고 있었다. 법황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지자 영주 로나운은 법황청과 기사단을 이끌고 독자 행동을 선포했고, 따르는 자들은 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레우러스는 마족 지배술로 인간 사냥꾼 아가레스를 조종해 로나운의 군대를 전멸시키고 그를 살해했다. 클레르를 앞세워 찾아갔을 때는 이미 늦었다.
아가레스를 쓰러뜨리고 남은 소수의 생존자만 데리고 베르베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지배술이 풀린 아가레스는 레우러스를 죽인 뒤, 다시 무덤으로 돌아가 잠들었다.
클레르는 여신의 이름으로 지은 죄를 갚겠다며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같은 무렵, 마하는 에이레를 되살려 주겠다는 조건을 들고 밀레드를 찾아갔다. 엘쿨루스의 봉인석이 그녀의 손에서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