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이면

챕터 3 결사대

브린은 기사단을 마신의 탑으로 이끌어 여신을 소환하고, 싸울 명분 자체를 없애려 했다. 기사단이 동의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붉은 달 이웨카가 떠올랐다. 봉인이 약해진 징후였다.

베르베에서 대책을 논하던 자리에 주인공이 그대로 쓰러졌다. 눈을 뜬 곳은 붉은 달이 손에 닿을 듯한 공간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말했다. 이웨카를 강림시키려는 자를 막으라고.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악신의 왕 발로르가 걸어 나왔다. 누아자의 마지막 희망을 부수겠다고, 그는 조롱하듯 말했다. 에린에 갇힌 복수심이, 달의 표면처럼 차갑게 빛났다.

그리고 눈을 떴다. 전부 꿈이었다. 그러나 꿈이라 부르기엔 남은 것이 너무 선명했다. 세르하가 없는 자리에서 브린을 따로 불러 발로르누아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답을 알려면 직접 움직여야 했고, 일행은 다시 숲을 가로질러 붉은 달로 오르는 길을 찾아냈다. 달의 지면에서 발로르와 부딪쳤다. 싸움 끝에 프라가라흐를 되찾았고, 붉은 달은 잠시나마 산산이 부서졌다.

발로르는 눈에 상처를 입은 채 물러났다. 그러나 완전한 봉인이 끝나지 않는 한, 이웨카는 다시 갈라질 것이었다. 악신의 군대는 아직 이름만으로도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