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의 기로

C1 EP 4

브린은 다시 소환 진으로 돌아가 에르그를 살폈다. 지난번 실패의 이유는 여신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신성을 품은 존재만 불려 나왔다고. 세르하는 쓰러진 자를 글라스 기브넨이라 알아보았고, 모리안키홀, 젊은 영웅 루와의 관계를 로체스트 금서에서 읽었다고 했다.

대성당 도서관에서 펼친 『날개 없는 신』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바다의 신 마나난이 엘프 다우나를 양자로 삼아 영웅의 길에 올렸고, 프라가라흐가 선택한 그는 루 라바다가 되었다. 모리안키홀과 함께 엘쿨루스를 봉인한 뒤, 마나난은 날개를 자르고 인간이 되어 마지막 영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 사이 시간의 붕괴는 케아라까지 지웠다. 용병 거점은 오래 버려진 건물처럼 비어 있었고, 게렌만이 수상한 로브를 걸친 채 남아 있었다. 브린메르는 붕괴가 임박했다 보았고, 죽은 자를 되돌리는 권능은 엘쿨루스에게만 있다고 했다. 메르는 침묵으로 답을 미뤘다.

모리안 신전에서 키홀이 나타났다. 망각에 떨어진 모두를 되돌리겠다고. 대가로 지금의 영웅 루 라바다를 꺾고 프라가라흐를 가져오라 했다. 거절할 수 없었다. 연구소로 돌아오자 메르는 기억을 모두 되찾았다고 밝혔다. 자신은 마나난이며, 정상을 향해 함께 가겠다고.

미쳐 버린 엘프와 돌의 수호자를 헤치고 정상에 올랐다. 루는 프라가라흐를 내주지 않았다. 오래전 약속을 깬 메르를 실망한다며, 새 바보를 또 골랐다고 했다. 선택은 칼뿐이었다.

쓰러진 루가 메르를 저주하는 순간 시간이 멈췄다. 키홀엘쿨루스의 깃털로 시간과 생명을 다룬다 했고, 부활의 값으로 때가 오면 복종하라 했다. 거래를 받아들이자 그는 깃털의 힘을 프라가라흐에 불어넣고 사라졌다. 시간이 흐르자 주인공의 손이 검에 닿았다.

콜헨에서 케아라마렉아이단이 살아 돌아왔다. 로체스트에는 루더렉도. 로나운은 며칠 뒤 법황이 마족의 땅 로흘란 원정에 합류한다 했고, 메르는 아직 잠든 프라가라흐의 끝이 로흘란에 있다고 했다. 정상의 루는 목적을 잃은 채 깨어나 스피노스와 마주쳤고, 산 아래 밀레드이세트마하는 영웅의 길이 열린 것을 지켜보았다. 세 갈래의 길이 로흘란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