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산
C1 EP 2
연구소의 침묵이 답답해 용병 거점으로 나갔을 때, 메르는 두 사람의 기세에 질려 따라왔다. 케아라의 머리가 꺼림칙하다는 듯 굳어 있던 그는, 결국 칼브람 용병단에 이름을 올렸다. 왕국군 명령서가 내려왔다. 포벨로 산, 곧 벤 체너 정찰이었다.
로체스트 사관후보생 블라윈은 마족 잔당을 찾으라 했고, 대주교 길레스피는 법황이 비운 사이 정보를 모으려는 듯 콜헨의 무녀에게 편지를 맡겼다. 세르하에게 닿은 내용은 원정 협조 명령이었고, 그녀는 실종 병사와 사제, 어긋난 명단과 기억 상실의 소문을 전했다.
메르는 우든 엘프의 소멸과 그 소문이 한 줄기라 보았다. 자신과 주인공만이 그 기억을 붙들고 있다고. 산기슭에서 고대 봉인석을 주웠을 때 메르의 머리가 울렸고, 브린이 살피기도 전에 블라윈이 돌을 압수했다.
미행 끝은 로체스트 대성당이었다. 자레스는 돌이 고대 엘쿨루스 시대보다 앞선 유물이라 했고, 길레스피는 로나운과 법황의 눈을 피해 봉인석을 숨겼다. 곧 칼브람은 정식 용병 부대로 인정받았고, 더 깊은 숲으로 다시 불려 갔다.
숲에서 로브의 소년이 스쳤다. 밀레드였다. 짧게 인사하고 달아난 그를 두고 메르는 산 자의 기운이 아니라고 했다. 브린이 모리안 소환을 서두르려 하자 나일과 리엘가 말렸다. 강가에서 다시 만난 밀레드는 벤 체너의 물이 안누빈과 닮았다 했고, 메르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한 채 앞의 위험을 경고하며 떠났다.
폐허 깊은 곳에서 미쳐 버린 엘프들과 수호자 아카두스를 넘어섰다. 아카두스는 타임라인이 무너지고 에린의 짐승이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그 끝에서 브라하가 둘이었다. 한 세계에 둘이 있을 수 없다고 메르는 말했고, 겨우 둘을 쓰러뜨렸다.
연구소로 돌아와 메르는 단언했다. 에린은 이미 내려왔으나 불완전하고, 시간은 멈추는 대신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고 있다고. 벤 체너는 한때 활화산이었으나 불이 꺼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같은 시각, 밀레드와 이세트 앞에 한 여인이 끼어들어 메르와 용병의 이야기를 팔았다. 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