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사막
S2 EP 2
잔치 다음 날, 키안은 의뢰가 반만 끝났다고 했다. 기적을 만드는 돌은 아직이었다. 엘라한과 함께 추적 부표를 띄워 바다에 던졌고, 부러진 추적기는 콜헨에서 고쳤다. 그곳의 사관 엘리스는 아인레로 떠났고, 시간을 아는 자만이 그를 막으려다 실패했다.
고쳐진 부표는 황혼의 사막을 가리켰다. 죽은 자와 타는 모래의 땅. 말없는 사신이 밀레드에게 이상한 유물 상자를 건넸고, 새를 곁에 둔 금발 소녀가 상자를 내놓으라 했다. 일행은 거부한 채 달아났다.
상자 안에는 사람 얼굴 모양의 가면이 있었다. 트리스탄은 기록을 뒤져 그것이 죽은 이의 형상을 본뜬 죽음의 가면이며, 사막에 묻힌 멸망 왕국의 유물이라 알아냈다. 라이벌 로드루반 지부의 이달이 편지를 보낼 때마다 트리스탄의 손은 주먹을 쥐었고, 키안은 수색을 계속하라 했다.
사신의 정수로 말을 트자, 멸망한 왕국의 비극이 흘러나왔다. 공주가 왕실 근위병을 사랑하자 왕은 그를 반역자로 참수했고, 공주는 독으로 목숨을 끊었다. 왕은 태양신으로, 공주는 무녀로 여겨졌다는 이야기도 뒤따랐다. 콜헨으로 돌아왔을 때 엘리스는 이미 죽어 있었다. 되감긴 시간 속에서도 같은 죽음이 같은 자리에서 반복되었다.
사막에서 빨간 로브의 여인이 자신을 이세트라 밝혔다. 오래전 죽은 공주이자 무녀이며, 찾는 이는 연인 근위병 하반이라고. 새를 든 소녀는 이달이 아니라 동료 코퍼 체이서라 했고, 이세트가 갑자기 되살아나 산 자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이달이 직접 말리나에 나타나 왕국의 의뢰를 내밀었다. 침몰선에서 잃은 성물을 회수하라며, 황혼의 사막을 떠도는 솔레어와 협력하라고. 키안이 같은 왕명의 사자임을 밝히자 이달은 ‘근위병일 뿐’이라 깎아내렸고, 키안의 눈이 차게 식었다.
무덤에서 미라 병사와 지휘관 이크리움을 헤치며 이세트를 다시 만났다. 왕국은 본디 태양 아래 있었으나, 아버지 왕이 스스로를 유일한 태양이라 선포하고 지하 도시를 지어 백성을 햇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끌어내렸다고 그녀는 말했다. 푸른 수정의 정보를 대가로, 지하 도시의 대사제 알테론과 제구를 찾아 달라 했다.
피넥이 막던 라지쿰을 빼내기 위해 밀레드가 탈옥을 꾸몄고, 계획이 어긋나 붙잡힌 순간 로브의 여인이 옷을 벗었다. 군사 무녀 세르하였다. 그녀의 지위로 사람들은 풀려났고, 라지쿰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왕이 죽은 뒤 노예였던 리자드맨들은 신을 잃고 대부분 지하로 들어갔으며, 그는 신 없는 삶을 찾아 말리나에 정착했다고.
지하 도시에서 알테론을 쓰러뜨렸으나 하반은 없었다. 솔레어가 도착하자 이세트는 달아났고, 밀레드와 솔레어는 서로를 알아보았다. 죽음의 가면은 반역자의 피로 만든 것이며, 하반이 마지막 재료였다고 솔레어는 밝혔다. 이세트는 가면 속 영혼으로 연인과 왕국을 되살리려 했고, 매혹된 밀레드는 가면과 추적기를 훔쳐 사막으로 달아났다.
엘라한과 세르하의 힘으로 뒤쫓아 간 곳에서 이세트를 쓰러뜨렸으나, 그녀는 모래와 돌의 골렘으로 하반을 일으켰다. 신참과 솔레어가 함께 그것을 부순 뒤, 오아시스에서 이세트는 약속대로 빛나는 에르그 수정을 건넸다. 키안은 환호했고 세르하는 그 힘이 모리안의 것이 아니라 이교의 신의 것이라 했다. 밀레드는 잠든 채 깨어나지 않았고, 엘라한은 낮게 말했다. 여명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