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멸의 가시

S4 Episode 15

소금 사막을 벗어나자 노랗게 물든 광활한 숲이 나타났다. 동물의 자취가 줄어드는 방향을 따라가다, 고리아스 숲속의 작은 마을에 닿았다.

여관의 노파가 입을 열었다. 어린 날 황금 숲에서 곰에게 죽을 뻔했을 때, 가시 돋친 붉은 늑대가 나타나 목숨을 구해 주었다고. 평생 그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는 이들뿐이었다.

가시가 돋친 늑대. 세 번째 비보의 냄새였다. 보름밤 노파의 뒤를 좇아 숲에 들어서자, 붉은 늑대가 길을 막았다.

아라드바르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늑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숲으로 사라진 자리에는 붉은 머리의 여자가 서 있었고, 손의 새빨간 창에서 기묘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필멸의 가시 아라드바르. 세 번째 시험이 창끝에서 시작되었다. 싸움이 끝나자 에스라스는 창에게 정신을 삼켜졌었다며, 심연에서 꺼내 주어 고맙다고 했다.

창을 에르그 형태로 바꿔 건네며 힘을 조심하라 경고한 뒤, 노파와 눈을 맞추고는 그때와 같은 미소로 사라졌다. 필리의 가시가, 비로소 인간의 손으로 옮겨졌다.

타라타 북쪽의 무너진 탑에서는 발로르가, 대성당에서는 마하에녹이 각자의 판이 굴러감에 만족하고 있었다. 마을을 떠난 직후, 모르간트의 그림자가 같은 숲길에 닿았다.